
외계행성의 구름층에서도 생명체의 흔적을 포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지구 성층권과 구름층에서 채집된 미생물 7종을 대상으로, 이들이 생성하는 생체 색소가 남기는 반사 스펙트럼을 측정한 연구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연구진은 자외선·건조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들이 카로티노이드 등 색소를 생성하며, 이러한 색소가 특정 파장대에서 뚜렷한 반사·흡수 특징을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스펙트럼 특성을 외계행성 모델에 적용한 결과, 색소가 광학적으로 식별될 수 있는 조건에서는 행성 전체의 반사 스펙트럼에서 색 변화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만 연구진은 구름 구조나 미생물 농도 등 환경 조건이 충족돼야 하며, 이 방법이 모든 외계행성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기존 외계행성 탐색 전략을 표면·대기 화학 중심에서 구름층 기반 탐색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 : 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DOI:10.3847/2041-8213/ae129a
최순호 영상기자 cs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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