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감사의 정원’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유감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7일 ‘김민석이 하면 ’정의로운 추모'이고 오세훈이 하면 ‘불의한 추모’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시장은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은 6·25전쟁 22개 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이런 곳까지 정쟁의 무대로 변질된 모습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 총리는 광화문 공사현장을 찾아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라며 행정안전부에 “사업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 부시장은 “김 총리는 6월 25일 페이스북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썼다"며 “추모와 예우는 정파와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김 총리는 세운4구역 개발 계획을 비판하며 종묘를 찾았고,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지시하는 등 유독 오 시장의 역점 사업만 문제삼는 꼴”이라며 “총리가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비아냥을 감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청계천 복원 구상에 대해 현실성 없고, 수질 복원도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정식을 청계광장에서 열었던 것은 모순”이라며 이명박의 청계천은 ‘반민주 청계천’이고 이재명의 청계천은 ‘민주 청계천’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인 김민석'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터라 서울 시정에 관해서만 그의 시야가 지나치게 편협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다”며 “세운4구역 개발도 반대, 한강버스도 반대, 감사의정원도 반대하는 모습은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던 38세 청년 김민석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시장은 “86세대의 대표로 주목받던 김 총리가 그 상징성에 걸맞게 보다 성숙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달라”며 “국정 2인자가 23년 전의 세계관에 머문다면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불행”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국가적인 상징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공모해 선정했다. 당선작인 ‘감사의 빛 22’ 조형물은 6·25전쟁 참전국 22국을 상징하는 5.7~7.0m 높이 조형물 22개를 세우고 조형물에서 발사되는 빛기둥을 만들 계획이다. 조형물은 22국에서 검은 화강암을 가져와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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