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소재 미국 공관에 화염병을 들고 공격을 시도한 미국 국적 보유자가 기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도 수차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독일 이중국적자인 28세 남성 조지프 노이마이어는 지난 19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을 불태우겠다는 등의 글을 SNS에 올린 뒤 당일 화염병을 가방 안에 넣은 채 텔아비브 소재 미국 대사관 관련 건물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이마이어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표적으로 한 파괴적 공격을 계획하고 미국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을 떠나 지난달 23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노이마이어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텔아비브에서 미국 미사관을 불태울 것”이라고 방화 예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3월 말부터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는 트럼프와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를 죽일 것” 등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담은 글도 올렸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예루살렘으로 옮겼지만 텔아비브에도 대사관 관련 건물이 남아 있다. 노이마이어는 이스라엘에서 추방 조치돼 이날 미국 공항에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