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교환 개시 직후…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습 감행

2025-05-24

최소 8명 부상·도심 곳곳 화재 발생…시민들은 지하철역 대피

우크라이나도 러 본토 겨냥 드론 공격 이어가며 긴장감 고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포로 교환이 시작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 밤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과 기관총 사격 소리가 울렸으며, 아파트 등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놀란 시민들은 지하철역으로 급히 대피했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도 도시 전역에서 폭발음과 기관총 사격 소리가 들렸으며, 요격된 미사일과 드론 잔해가 최소 4개 지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의 공습은 양국이 포로 교환을 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서 각각 1000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양측은 각각 390명의 포로를 맞바꿨다. 양국은 포로 교환의 첫 단계가 진행됐다며,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벨고로드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있었으며, 94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를 대상으로 총 800여대의 드론을 투입해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드론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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