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 후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생존법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취업 학원과 스터디 모임 등이 정보의 핵심이었지만 AI 기술을 탑재한 컨설턴트 기능과 AI역량 교육 등이 취준생의 탄탄한 조력사 역할을 하고 있다.
취준생의 눈길을 끄는 건 'AI가 해주는 컨설팅'이다. AI로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연습, 이력서 생성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장에 다수 출시됐다.
데이원컴퍼니의 패스트캠퍼스는 취업 준비 청년 대상으로 AI 이력서 분석 서비스 'AI 커리어핏'을 제공한다. AI 커리어핏은 이력서나 링크드인 프로필을 AI가 분석해 개인 맞춤 이력서를 자동 생성한다. 리포트에는 개인의 장단점과 추천 직무와 산업군이 제시되는데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필요한 역량을 제안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 수립도 돕는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AI 분석 리포트를 바탕으로 제안된 학습 과제에 맞춰 콘텐츠 수강권을 제안하는 장학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인데 취업 준비생, 재학생 등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연습도 AI가 컨설팅한다. '사람인'은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를 운영해 문장 구조와 단어를 분석하고 글의 맥락까지 점검한다. '잇다' 는 AI 기반 맞춤형 인성 검사 서비스를 출시해 문항에 응답하면 AI가 성향, 조직 적응력을 종합 평가한다. 분석 결과는 개인의 흥미와 성향을 기반으로 추후 현직자 멘토링을 연결한다.
'자소설닷컴' 역시 챗GPT 모델과 합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기소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표현을 추천한다. '뷰인터', 'inFACE'는 지원자의 표정과 목소리를 실시간 분석해 면접 습관을 교정한다.
AI 컨설턴트가 취업 기본 요소 등을 책임진다면 취업을 위한 역량 강화도 AI가 핵심이다. AI 활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업에서도 AI 역량을 높게 보는 만큼 교육과 자격증 시장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교육과 자격 인증 AI 컨설턴트 기능 등이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청년 취업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 학습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청년뿐 아니라 재직자, 경력 전환을 준비하는 중장년까지 누구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가까운 도서관부터 대학까지 지자체·민간 차원의 AI교육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