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coin)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하고,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공개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더블록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공개된 제출 서류에서 SEC는 21셰어스 코어 리플 트러스트(21Shares Core XRP Trust),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Grayscale XRP Trust),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Grayscale Dogecoin Trust)에 대한 ETF 상장 규칙 변경안에 대해 의견을 요청했다.
SEC는 서류에서 “이번 안건은 제안된 규칙 변경이 제기하는 법적·정책적 문제를 고려했을 때 심의 절차 개시가 적절하다”며 “이는 위원회가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안된 규칙 변경에 대해 일반인의 의견 제시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EC는 비트와이즈(Bitwise)의 이더리움 ETF가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에 대해서도 결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SEC는 최근 수개월간 다수의 암호화폐 ETF 관련 제안에 대해 결정을 연기하고 공개 의견을 받아오고 있다. 트럼프 이전 행정부 시절 SEC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취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주요 법원 판결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한 이후 SEC는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소송을 취하했으며,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공개 라운드테이블도 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SEC의 암호화폐 현물 ETF 관련 승인 지연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ETF 승인안에 대해 SEC가 조기 결정을 내린다면 빠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쯤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4분기 초반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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