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카 프리 모닝(Car Free Morning)’을 서울 도심에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에서도 달리기 인구가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도심 속 달리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 오전 7~9시 동안 차량 통행을 절반만 허용하고, 나머지 차로를 시민 운동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일 이른 아침에 아주 활기차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평소에는 차량만 다니던 곳을 일상적으로 시민이 누리실 수 있는 운동 공간으로 생각을 한번 해봄 직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도심에서 달릴 수 있다면 너무 멋질 듯”,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좋은 시도” 등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주말에도 도로 통제 많아서 힘든데 또?”, “달리기 하나 때문에 도로를 막는 게 현실적이냐”는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오 시장은 내년 봄 시범사업을 시작해 시민 반응을 먼저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차로를 반 정도만 열어 대중교통 차단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부동산 공급 문제도 함께 언급하며 국토교통부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도심선 오토바이보다 빨라요"…'찐 자덕'들의 착한 배송 [스튜디오486]](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13/8b8e2450-1ec2-4339-91a1-08fbbaacd29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