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에 유일하게 1승했는데 “파티할 정도는 아니었다”

2025-10-31

바둑기사 이세돌이 AI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30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이런저런 이슈로 힘들었던 홍진경, 멘탈 고수 이세돌에게 배운 것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종로구의 한 기원을 찾아 이세돌과 만났다.

이날 홍진경은 이세돌에게 “AI를 상대로 바둑을 이기신 적이 있지 않냐”며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을 언급했다.

이에 이세돌은 “사실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일하게 패배한 사람이기도 하다. 나중에 커제 9단이 저보다 상위 버전인 ‘알파고 마스터’와 대국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역시 졌다. 이제는 사람이 이길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정식 승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을 거뒀지만, 이를 자축하는 파티는 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날 5국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술을 마시진 않았고, 단지 ‘짠’ 한 번 한 정도였다. 한 잔을 제대로 마신 것도 아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가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아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에 세 판을 연달아 지니까 말을 제대로 못 하더라. 굉장히 미안했는데, 한 판이라도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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