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테니스만 왼손 쓰게 된 사연…"떠도는 이야기는 와전"

2025-10-30

'테니스계 전설' 라파엘 나달이 왼손으로만 테니스를 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라파엘 나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나달은 "3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해서 포핸드, 백핸드를 모두 두 손으로 치기 시작했다"며 "손을 바꾸는 게 어려웠는데 삼촌이 '두 손으로 치는 프로 선수를 거의 없으니 한 손으로 쳐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치게 된다. 삼촌이 왼손으로 치라고 강요한 건 아니다. 떠도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닌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도 오른손으로 쓰고 밥도 오른손으로 먹는다. 심지어 농구도 오른손으로 한다"면서 "테니스를 칠 때는 왼손이 편하다. 축구도 왼발을 쓰고 좀 이상한 점들이 있지만 그게 나다"고 웃었다.

나달은 2004년 세계 랭킹 1위였던 로저 페더러와 맞붙었던 경기도 떠올렸다. 당시 그는 프로 데뷔 3년 차.

나달은 "어릴 때 로저의 경기를 봤다. 그는 우상이었고 내가 꿈꾸는 모습이었다"며 "2004년 처음 경기를 했을 때 겨우 17살이었고 조금 두려웠다. 근데 잃을 게 없었다. 세계 1위랑 붙는 거였으니까"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선수와 겨룬다는 동기 부여와 어린 소년의 에너지를 가지고 코트에 나섰다"며 "잊을 수 없는 날이자 처음으로 거둔 거대한 승리였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나달은 "그는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였다. 커리어 초반에 만난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며 "로저가 은퇴했을 때 내 일부가 그와 함께 떠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의 경쟁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힘든 도전이었던 동시에 너무나 아름다웠던 라이벌 관계였다"고 돌아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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