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지난 16일(뉴욕 현지시간)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한 것에 대해 트럼프 내각이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최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미국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을 보고도 국가신용등급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바이든 정부 당시 재정지표를 뒤늦게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항변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결정과 관련,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무디스 신용평가기관의 국가신용등급은 ‘후행 지표’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16일 미국 정부의 장기발행자등급(국가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이 국가부채와 이자지급률이 다른 유사 등급 국가들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18일
그러면서 "무디스의 등급 강등에 대한 초기 질문으로 돌아가면, 누가 신경 쓰겠는가? 카타르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UAE도 마찬가지다. 모두 미국에 돈을 쏟아붓고 있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디스의 등급 강등 결정 이전에도 2023년과 2011년에 피치 레이팅스와 S&P가 각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린 바 있다.
5월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 달러이며, 금리는 4.25%~4.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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