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제리 경제협력 재개 '시동'…에너지·자원 풍부한 전략적 동반자

2025-05-27

산업부, 27일 1차 국장급 실무회의 개최

인구 4700만명…아프리카·유럽 진출 관문

원유생산량 세계 15위·천연가스 세계 9위

아프리카 내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북아프리카 경제 강국인 알제리와 우리나라 간 경제협력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양국 간 유일한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 위해 27일 제1차 국장급 실무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 국장급 실무회의 시동…경제동반자협정 추진 목표

양국은 이날 협력 의제와 공동위 추진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통상교섭본부장이 공동위 수석대표를 맡고 있으며, 알제리는 산업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실무회의에서 한국 측은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고, 중동아프리카통상과장, 외교부 담당, 코트라·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기술진흥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알제리 측은 Abdelmalek BOUHEDDOU 외교부 아시아대양주총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고, 산업부와 에너지광물부, 통상수출진흥부 담당자가 참석했다.

알제리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내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다.

아프리카 1위의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의 11배 규모다. 또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원유는 세계 15위, 아프리카 2위 규모이며, 천연가스는 세계 9위, 아프리카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또 4700만명의 내수시장 및 노동력(중위연령 28세의 젊은 인구구조)과, 아프리카·유럽 진출 관문으로서의 위치 등 다수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 2007년 이후 18년간 중단…알제리측 요청으로 재개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는 2007년까지 세 차례 개최됐으나, 이후 저유가에 따른 경제협력 동력 약화, 코로나 영향 등으로 중단됐으며 최근 알제리 정부가 산업 다각화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해 재개 논의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그간 우리나라 주요 플랜트·건설기업들이 복합화력발전소, 고속도로, 컨테이너 터미널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최근 자동차, 가전을 비롯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는 제4차 장관급 공동위원회 사전준비를 위한 첫 실무회의로서 산업, 에너지, 디지털·ICT, 농업, 환경, 보건, 문화 등 폭넓은 의제를 대상으로 상호 관심 수준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협력 추진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우리 측은 향후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법·제도 기반으로서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EPA) 체결 추진을 공동위 의제로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협력 촉진 행사를 공동위와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알제리는 전략적 위치와 영토·인구·자원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1차 회의에서는 그간 한-알제리 경제협력성과와 알제리 측의 관심 분야를 확인했으며, 18년 동안 중단된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 위해 몇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아젠다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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