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올해 기대작 '아이온2' 첫 선...흥행 본격 예열

2025-06-29

엔씨소프트가 대표 지식재산(IP)인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를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8~29일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이온2’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했다. 이번 테스트는 ‘아이온2’의 일반 대상 첫 공개 자리로, 회사는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FGT 참가자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게임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넓어진 게임 내 월드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전투 시스템을 개선한 8종의 클래스 ▲200개 이상의 세밀한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징 ▲1~4인 던전 및 보스 전투 등 아이온2의 핵심 콘텐츠가 공개됐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을 계승한 후속작이다. 아이온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고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대표 흥행작이다. 또 출시 5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MMORPG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아이온2는 원작을 계승하는 동시에, 원작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전부 구현해 발전된 게임성을 느낄 수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는 과거 아이온을 그대로 계승한 게임"이라면서 "기술·개발 기법 부족 등으로 과거 선보이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구현해 완전히 계승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아이온2가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캐시카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신규 매출 파이프라인 확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매출 1조 5781억 원, 영업손실 1092억 원, 당기순이익 94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실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등 레거시 IP를 통해 연간 1조 4000억~1조 5000억 원의 매출이, 신작 출시를 통해 6000억 원에서 1조 원의 매출을 더해 연간 2조~2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신작 매출 예상액 중 아이온2의 예상 매출은 절반 가까이 책정됐다. 아이온2의 예상 출시 시점은 올해 11월로, 내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엔씨소프트의 연간 영업이익은 560억 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2541억 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역시 아이온2의 연간 매출을 5000억 원으로 가정하고 실적 반등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PC 중심 빌드로, 모바일 플레이 과정에서 고퀄리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경험, 언리얼엔진 5 기반으로 게임 퀄리티가 강화된 부분 등 주요 성공 요건을 갖췄다"며 "현실세계를 투영한 경쟁-협동-소속 요소를 모두 갖춰 콘텐츠 균형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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