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앳홈이 유럽에서 추가 유통망 확보와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뷰티 브랜드 '톰'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IFA2024에 처음 참가해 이탈리아 가전 유통업체 마레스(Mares)와 음식물처리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마레스와 음식물처리기를 유럽 전역에 확대·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확실한 기술 우위를 가진 영역이라는 게 양 대표 진단이다.
앳홈은 IFA 2025에서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미닉스 더 플렌더 프로'를 유럽에 처음 선보인다. IFA 2025에서 북미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도 타진한다.
양 대표는 “유럽에서 더 플렌더가 디자인, 성능, 가격 모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외에서 음식물처리기 관련 법률 제정이 잇따르고 한국처럼 분리배출이 의무화될 가능성이 커 시장 선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사인 플랜테크(구 포레)를 인수해 원가절감과 기술 내재화를 꾀했고 냄새 저감과 소음 부분에서는 앳홈의 차별성이 확실하다”며 “차별화된 사후 서비스를 더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로 유럽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면 북미에서는 뷰티 브랜드 '톰'이 고공성장하고 있다. 올해 톰의 8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성장했다. 특히 뷰티기기인 톰 '더 글로우'의 8월까지 매출은 스킨케어 제품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뷰티 플랫폼과 G필 프로그램 입점 계약을 맺고 현지 판매를 앞두고 있다. 기술 제휴를 맺은 이을 클리닉과 협업해 연내 마카오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양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뷰티 디바이스의 상위 모델부터 합리적 가격대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킨 부스터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연말 소형 김치냉장고를 선보인다. 음식물처리기처럼 앳홈의 새로운 대표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야심작이다.
양 대표는 “주거공간의 소형화, 외식문화 발달 등으로 김치를 대용량이 아닌 필요한 만큼만 보관하는 트렌드를 포착했다”며 “음식물처리기에 이어 김치냉장고도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