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터치, 10년긴 112억 모아…"삼성식 기부 문화 더 확대할 것"

2025-11-13

삼성 직원들이 주변의 어려운 사연을 듣고 사원증을 태깅해 1000원씩 모은 돈이 10년 만에 112억원으로 불어나 3770명의 아동들을 도왔다. 삼성 임직원들은 선행 시작 10주년을 기념해 다가올 10년에는 더 많은 국내외 사업장으로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13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005930)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나눔키오스크 행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 전미선 굿네이버스 부사무총장,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삼성 직원들의 일상 기부 문화로 자리잡은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 됐다. 이는 임직원이 사원증을 태깅할 때마다 1000원씩 기부되는 플랫폼이다. 나눔키오스크는 구미를 벗어나 해외 사업장, 타 삼성 관계사로 확산됐다. 현재 삼성 23개 관계사가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 나눔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기부 방식은 간단하다. 사업장 내 산책길, 구내식당 등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사연을 본 뒤 태깅 패드에 간단히 사원증만 대면 기부가 이뤄진다. 사업장 곳곳에서 기부에 내서하는 임직원 모습은 삼성 사업장의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1000원씩 모은 기부금은 10년간 112억원으로 불어났다. 기부금은 그간 희귀질환·장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의 이야기, 기부를 받아 각각 무용수와 탁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수혜 아동·청소년들의 치유와 성장 스토리가 소개됐다. 회사는 올 한 해 동안 나눔키오스크 기부, 재능기부 등 봉사와 기부에 적극 참여한 우수자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8년간 매월 50회 이상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를 하고 있는 공민준 프로는 영상에서 "점심, 저녁 먹으러 갈 때마다 태깅을 하다보니 나눔키오스크가 이제는 일상의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나눔키오스크 최다 기부자로 선정된 황경문 프로는 "통장 속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성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다가올 10년 동안 나눔키오스크를 국내외 사업장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환영사에서 "나눔키오스크는 임직원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10년의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의 기부가 만드는 선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임직원들이 이번 행사에 앞서 11월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를 통해 실천한 내용도 공유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기간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집중 실천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10일간 3억원을 모아 20명의 아동을 후원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봉사팀을 결성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과 아동지원센터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헌혈 캠페인에도 평소보다 많은 임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영현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들은 이달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으며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도 11일 수원사업장에서 SSAFY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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