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정밀 양팔로봇 기술 시연…“고난도 작업 성공률 90%”

2025-11-20

삼성전자가 손과 팔을 정교하게 움직이며 제조 생산성을 높이는 로봇 선행기술을 공개했다. 정교하고 빠른 손놀림을 구사하는 등 삼성전자가 제조로봇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테크 콘퍼런스 2025(STC 2025)'에서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양팔로봇 기술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한 로봇은 삼성리서치가 개발 중인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로, 제조현장에서 다양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정현 삼성리서치 로봇센터 로봇인텔리전스 팀장(상무)은 “카메라 기반 시각정보와 프롬프트 기반 언어로 행동을 수행하는 VLA 모델을 정교한 조작 작업에 적용한 결과, 쓰레기 분리수거나 냉장고 호스 삽입, 표면실장(SMT)을 위한 솔더크림 믹싱 작업 등에서 높은 성공률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팔 로봇의 센서 데이터와 로봇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자동으로 데이터 서버에 업로드해 VLA 모델 학습 데이터로 변환시킨 결과, RTX5090 GPU 환경에서 추론 소요 시간이 40밀리세컨드(0.04초)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제조현장에서 표면실장을 위해 사용하는 솔더크림 믹싱 작업에 적용한 결과, 상당한 고난도 작업임에도 80~90% 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상무는 “훨씬 다양한 환경에서 100%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고 사람과 비슷한 작업 속도를 확보해야만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며 “사람의 영상 작업, 사실적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 데이터, 조립에 특화한 강화학습 기반 모델과의 결합 등으로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VLA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로봇 이외에 AI에 최적화한 타이젠 운용체계(OS)의 진화 방향, AI 에이전트 등 혁신 선행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공유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AI는 우리의 일상과 업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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