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화장품전문지 공동 취재단] ‘22년부터 ‘뷰티월드 두바이’에 참가한 라미즈(Lamise) 박우연 대표는 UAE에서 △ Onyx Tower 1(두바이) △ Shams Boutique(아부다비) △ Al Ghurair Centre(두바이 플래그십스토어) 등 3곳에서 K-뷰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진출한 K-뷰티는 60여 개사에 달한다.
박 대표는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의 K-뷰티 인기는 K-컬처에 편승한 현상은 아니다. 2019년부터 K-뷰티 유통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파악한 인기 요인은 현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기후 특성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력과 텍스처에 있다. 특히 색조의 경우 히잡 혹은 니캅과 상관없이 화려함을 추구하는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색상과 패키징, 휴대성 등이 구매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amise 매장은 K-뷰티 판매 및 현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 해결 루틴(routine)을 제안하는 스킨케어·메이크업 솔루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 7월 Al Ghurair Centre(두바이)에 플래그십스토어 그랜드 오프닝에는 중동 지역 인플루언서 50여 명을 초청해 ‘Glow With Me’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매장과 연결돼 있는 카페 공간에서 K-뷰티 브랜드의 대표 제품 적용 성분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는 동시에 △ 제품 체험 존 △ 무료 피부 진단 존 △ 메이크업 아티스트 컨설팅 △ 맞춤형 기프트 제공 △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개, 현지 소비자의 관심과 로열티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현지 진출 기업을 위한 박 대표의 전언이다.

Q. UAE에서 K-뷰티 포지션은? luxury premium masstige mass 중 어디에 해당하나요?
A. 현재 UAE에서 K-Beauty는 성분 중심의 고품질 제품으로,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 덕분에 K-Beauty는 프리미엄 감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매스티지(Masstige)’ 포지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가격대가 UAE 시장에서 K-Beauty를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받는 이상적인 ‘차별화’라 할 수 있습니다.
Q. 중동, MENA 바이어를 만나면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은가요?
A. K-Beauty가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부 고민에 명확하게 타깃된 제품력이 중요합니다. 이 지역 소비자들은 단기간에 Before & After가 확실히 눈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기능적 효능이 분명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포뮬러를 가진 제품이 신뢰를 얻습니다.
또한 제품은 반드시 현지 적합성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해요. 중동 고객에게 공감되는 메시지와 더불어, 이 지역의 기후·피부 타입·라이프스타일·문화적 특성에 맞게 조정된 제품과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선택받습니다.
특히, 바이어의 영업 부담을 줄여주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협상력은 더 커지겠습니다.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것을 넘어, 교육·프로모션·콘텐츠 지원·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바이어가 브랜드를 ‘공급자’가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UAE에 진출하려면 상품기획 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기후·문화·화장습관·가격·유통채널 등)
A. UAE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기후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 기획이 필요합니다. UAE는 고온·건조한 환경에 더해 수질이 좋지 않아 피부가 쉽게 자극받고 건조해지기 때문에, 제품은 수분·진정·쿨링 중심의 포뮬러로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은 끈적임 없이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텍스처를 선호하며, 피부 고민에 명확하게 표적 된 제품력 또한 중요합니다.
가격 차별화 또한 핵심 요소입니다. 고가 제품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직접 경쟁해야 하므로 불리하며, 2만~4만 원대의 프리미엄 매스티지(Premium Masstige) 가격대가 현지 소비자에게 가장 높은 수용성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통 및 마케팅 전략에서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UAE 내 제품 등록 절차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통해 진행하고, 리테일 입점 후에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필수이며 몰(Mall)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온라인 인지도와 오프라인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형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겠습니다.
부스에서 만난 박우연 대표는 “소구 포인트가 명확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리드하는 K-뷰티 이미지를 지속시킨다면 K-뷰티의 확장성은 무한하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덧붙여 현재의 K-뷰티 성장세라면 향후 10개 매장을 목표로 더 많은 K-뷰티 기업 유치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