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전두환 얼굴 등장, 5·18 왜곡·폄훼 게임⋯정부 신속 대처해야"

2025-06-04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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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아픈 역사 수익구조 삼는 행태 있을 수 없어"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온라인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 한 게임이 있다”며 내용을 전했다.

이 게임은 미국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이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광주 런닝맨’으로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을 흉악범과 폭력단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계엄군의 폭력 행사가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설계돼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접속 차단 조치가 이뤄졌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용자들의 댓글 창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뿐만 아니라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두환 씨 관련 가방, 티셔츠 등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전두환 씨의 얼굴이 담긴 가방, 티셔츠 등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타국의 아픈 역사를 이용해 온라인 게임 등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우리나라 정부 기관의 발빠른 대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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