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판 '범죄도시' 주역들 "고맙고, 아쉬웠다"

2025-07-07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몽골판 범죄도시'로 불리는 영화 '위장수사'의 몽골 주연배우들과 감독, 프로듀서가 약 한 달 간의 내한 홍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6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달 5일 한국 땅을 밟은 이들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달을 보냈다. 몽골 상업영화 최초의 한국 개봉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직접 발로 뛰며 영화를 알렸다. '몽골의 마동석'으로 불리는 타크타, '몽골의 신동엽'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이샤 등 배우들은 '범죄도시', '부산행' 등을 패러디한 유머러스한 숏폼 영상을 직접 촬영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들은 한국의 유명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했으며, 주말에는 서울, 인천, 대전, 청주 등 전국을 돌며 무대인사를 갖고 재한 몽골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등 진심 어린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내한 활동은 이들에게 '꿈이 이루어진'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달 19일 열린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많은 한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각종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꿈같은 순간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고. 배우들은 "몽골 영화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너무나 부족한 상영관과 퐁당퐁당 상영 횟수 때문에 정작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많은 관객 분들이 발을 돌려야 했던 점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국을 앞두고 '위장수사' 팀은 "낯선 땅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관심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저희의 용감한 도전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관객들을 향한 마지막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도전을 발판 삼아, 더 좋은 모습으로 꼭 다시 찾아뵙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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