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두 경기 연속 침묵 후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성적을 또 끌어올리고 있다.
위트 주니어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포함 5타수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325, OPS(출루율+장타율)는 0.922로 상승했다.
캔자스시티는 위트 주니어의 활약에 7이닝을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선발 투수 크리스 부비치를 앞세워 10-0 완승을 거뒀다.
위트 주니어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데이비스 마틴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3회말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위트 주니어는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다. 이어 비니 파스콴티노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한 뒤 살바도르 페레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또 안타를 치고 나간 위트 주니어는 이어진 1사 1·3루 때 또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2사 후 마이켈 가르시아의 3루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추가했다.
위트 주니어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화이트삭스의 불펜 투수 마이크 바실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쳤고, 7-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2루에서 또 1타점 2루타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2년 MLB에 데뷔, 2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입성한 위트 주니어는 2023년 타율 0.276 30홈런 49도루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7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에는 타율 0.332로 AL 타격왕에 올랐고 32홈런 31도루를 기록하며 3할-30홈런-30도루를 작성해 MVP 투표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기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분위기가 좋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0.244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2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그 기간 타율 0.363의 맹타를 휘둘러 순식간에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페이스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고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다시 살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