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대권 도전? 아마도…모르는 일”

2025-05-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장기적으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주니어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임기 후 당신이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아마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사회를 지배한 진보적 정체성 정치, 이른바 ‘워크(woke)’ 이념의 광기와 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언젠가 그런 소명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나 이를 위한 열성적인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전임 대통령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헌터 바이든 다음이 트럼프 주니어라는 말은 말도 안 된다”며 “나는 대통령 임기 전부터도 사업가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사업가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헌터는 아버지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마법처럼 사업가가 되어 외국 기업에서 수상한 돈을 받고 미국 정책에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서도 옹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 등은 미국 경제에 실질적 이익을 줬다”며 “사람들이 언론 보도에 휘둘려 즉각적인 성과만 기대하지만, 현실에서 정책 효과는 시간이 걸려야 드러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13~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대해서는 “걸프 지역은 서유럽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순방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이 운영하는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걸프 지역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걸프 국가들과 오랜 비즈니스 관계가 있었다”면서도 “정부 기관과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물밑 거래 의혹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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