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MS 대표도 '김건희 집사'와 공범? 차명회사 2곳 주소 똑같다

2025-07-17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집사로 불린 김예성(48)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회사 IMS모빌리티 관계자와 ‘집사 게이트 사건’을 공모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차명 보유했다고 의심받는 회사들과 IMS모빌리티 관계자가 속한 회사들이 등기상 같은 주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예성(48)씨의 집사 게이트 사건 공범으로 IMS모빌리티 대표 조모(48)씨를 의심하고 있다. 조씨는 김씨가 차명회사 ‘이노베스트코리아’를 지분을 보유한 사실을 알고도 184억원 대기업 투자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금융기관에 재직한 친구 사이다. 특검팀은 또 조씨가 투자금 중 46억원이 이노베스트코리아 지분 엑시트 과정에 사용되는 등 김씨의 경제적 이익 창출을 도왔는지도 살피고 있다.

특검팀은 “투자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씨와 무관한 제3자의 회사라 뇌물성 투자는 성립할 수 없다”는 IMS모빌리티 측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차명회사가 김씨·조씨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된 회사들과 주소지가 같아서다. 투자가 이뤄진 2023년 이노베스트코리아는 제주 삼도일동의 한 건물에 위치했다. 같은 건물엔 김씨와 조씨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된 A사가 위치했다. 당시 이노베스트의 대주주는 수산식품업자 윤모(50)씨였지만, 감사는 김씨 아내 정모(47)씨였다.

또 김씨가 2021년 집사 논란으로 IMS모빌리티에서 퇴사한 직후 설립한 B사도 조씨가 공범으로 제기된 배경이다. B사는 김씨·조씨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된 C사와 서울 관악구의 한 건물에서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회사 주주로 윤씨(지분 3%, 약 3억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조씨가 김씨와 윤씨의 관계를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이 있다. IMS 측은 “조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더라도, 김씨와 조씨와의 관계를 알 방법이 없다”며 “투자 유치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는 명백히 제3자 소유였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차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윤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출국금지했다.

'김건희 집사' 여권 무효화 조치…인터폴 적색수배

특검팀은 이같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집사 게이트에서의 조씨 역할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김씨 체포영장을 발부한 만큼 집사 게이트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특검팀은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도 착수했다.

이날 특검팀은 기업 현안 처리를 위한 김 여사 청탁 목적으로 IMS모빌리티에 우회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 총수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6, 7시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대상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에 대해 다시 소환을 통보할지, 다른 관계자를 대신 소환할지 고심 중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오는 21일로 출석 일자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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