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4월 30일 문재인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
지난 2015년 4월 30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문재인'과 '정면돌파'다.

● 與 '성완종 악재'에도 수도권 '싹쓸이'
4·29 재보선 참패로 책임론의 한가운데 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0일 "이 시련을 약으로 삼아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본인이 스스로 언급한 '세번의 고비' 가운데 '첫 번째 고비'(전당대회 승리)를 넘어 '두 번째 고비'에 봉착, 벼랑 끝에 섰지만 선거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당 일각에서 불거질 수 있는 사퇴론 등 거취논란을 사전에 차단,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읽혀진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고위정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목요일마다 우윤근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 형식으로 '입'을 열었다.
문 대표는 담담한 표정으로 준비해온 메모를 읽어 내려갔다. "분노한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 "제가 부족했다"고 했지만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오히려 "선거 결과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입장표명 후에는 일문일답 없이 자리를 떴으며,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개별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표 취임 2개월 여만에 최대 난관에 부딪힌 문 대표가 위기 탈출을 위해 꺼내든 키워드는 '개혁과 통합'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돌출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압승을 거둬낸 새누리당과 '제1야당 심판론'을 내세워 야권쇄신을 외치고 있는 천정배(광주 서을) 의원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 없이는 제1야당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문 대표는 동시에 "이번 선거결과가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며 '불법 정치·대선자금' 및 '세월호 참사' 문제 등을 고리로 한 대여 전면전도 선포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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