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인공태양에 사용되는 초전도체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 하스트 합금(C276)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과학원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고순도 정련 기술을 활용해 핵융합용 초전도체 자석의 금속 기판으로 사용되는 C276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9일 전했다.
그동안 중국은 C276을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만큼 중국은 해당 제품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이 개발한 C276은 외국산 제품에 비해 순도가 높고 화학적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공태양은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원형 통 안에 띄워놓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하는 초전도 자석이 필요하다. 초전도 자석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탱할 수 있는 금속 기판이 필요하며, 해당 금속 기판의 소재가 C276이다.
C276은 니켈, 몰리브데넘, 크롬, 철, 텅스텐 등으로 이루어진다. 금속 기판 위에 초전도 자석을 성장시키면 자기장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며 기계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판 가공 과정의 핵심 기술 난제를 해결하여, C276 합금을 두께 0.046mm(머리카락 굵기의 절반), 폭 12mm, 길이 2000m 이상의 초장·초박 금속 기판으로 압연하는 데 성공했다.
C276 금속 기판은 액체 질소 온도(–196°C)에서도 인장 강도 1900MPa 이상을 유지한다. 이는 손톱 크기의 면적이 190톤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900°C에서 5분간 가열 후 냉각해도 인장 강도가 1200MPa 이상으로 유지되어, 탁월한 열 안정성과 기계적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C276 20톤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향후 C276 생산 기술을 개선하고, 중국 내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C276 양산이 중국의 초전도체 기술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