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생가서 만난 90세 노인 "재맹이? 아버지 닮아서…"

2025-05-16

추천!더중플 - 6.3 대선주자 탐구

6.3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나라를 맡겠다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이 언제 어떻게 정치 무대에 올랐는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기억하시나요? 세월이 바꾸는 건 강산만이 아닙니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들은 모두 변하고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6.3 대선주자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2)’입니다. 그들의 사상과 전략, 공약, 지지 기반 같은 것에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탄생과 성장과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 즉 땀냄새나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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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탐구-이재명

경북 안동역에서 차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니 한적한 시골길이 굽이굽이 이어졌다. 비슷한 지붕 몇 개가 군락을 이루는 마을 몇 개를 지나자 겹겹의 산이 도로를 에워쌌다. 이윽고 주진교(橋)가 나타났다.

그 다리 너머가 예안면이었다. 그리고 20여 분을 더 달려가자 ‘도촌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사래실·평지마·새못·텃골·지통마·길골 등 5개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도촌리에서도 목적지는 지통마(지촌·紙村)였다. 이곳 사람들은 ‘지통마을’이라고도 불렀다.

마침내 도착한 지통마을은 사방이 온통 산뿐인 그야말로 산골짜기였다. 아직 초봄이라 옷을 입지 못한 나무들과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묘한 조화를 이뤘다. 골을 따라선 작은 개울이 흘렀다.

다섯 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 한복판에는 팻말 하나가 박혀 있었다. 그 팻말 주변으론 돌담과 축대가 쌓아져 있었고, 그 위로 밭뙈기 하나가 펼쳐졌다. 팻말에 무슨 글자가 적혀 있는지 보려고 다가간 순간, 거기 홀로 서 있는 노인이 눈에 띄었다. 그 노인은 그를 기억하고 있을까. 말을 걸었다.

그는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 팻말에 적힌 글자는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재명 생가터.’ 팻말은 지난 대선 이후 지지자들이 설치하고 간 것이다.

노인의 회상이 이어졌다.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 20리(약 7.9㎞) 길을 꼬박 걸어야 했던 그 시절, 이재명을 비롯한 아이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집단 결석을 하기 일쑤였다. 1976년 10월 안동댐이 완공되기 전까진 해마다 여름이면 낙동강과 그 지류의 물이 범람해 돌다리가 잠기고 길이 끊기기도 했다.

찢어지는 가난 속 이재명의 희망은 어머니였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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