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엑시언트' 6년 만의 신차급 개선 모델 출시
전후방 충돌방지 보조 및 경고 시스템 강화
'스탑앤고' 기능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눈길
[천안=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내 유일 대형 트럭 브랜드로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 등 수입 브랜드 대형 트럭과 경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가 6년 만에 신차급 개선 모델로 돌아왔다.
최근 충남 천안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에서 운전자로서 잠시 경험해 본 '더 뉴 엑시언트'(The new XCIENT)의 가장 큰 개선 포인트는 안전운전 보조 시스템이다.
차량이 워낙 큰 대형 트럭은 운전석 위치가 매우 높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듯 3계단을 올라야 운전석 높이에 다다를 수 있다. 높은 운전석 위치는 전방 시야가 매우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석 바로 옆(좌측방)과 조수석 옆(우측방)과 같이 가까운 곳의 사각지대가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실제 도심에서 발생하는 대형트럭과 승용차 사이의 교통사고 대부분이 이 사각지대와 관련이 있다. 또한 힘이 좋고 덩치가 크다 보니 차량 자체의 순발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덤프 트럭이나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은 장거리 운행이 많아 운전자의 피로가 쌓여 운전자의 집중력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더 뉴 엑시언트는 이 점을 고려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및 전방 근거리 충돌 경고 시스템을 강화했다.
주행시 전방 차량, 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와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클러스터 화면, 경고음,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경고한다. 만약 경고 후에도 충돌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면 자동으로 제동한다. 또한 출발 및 서행 시 차량 전면 근거리의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와 충돌 방지를 위해 경고한다.
아울러 주행 중 차선 변경 및 차로 진입시 후측방 돌발상황에 대해서도 경고를 울린다. 정차 또는 우회전 및 서행 시 우측방 근거리 사각지대의 위험 요소와 충돌하지 않게 경고한다.

사각지대의 위험 요인을 첨단 기능으로 보완한 데 이어 운전 자체의 피로감을 낮추기 기술도 강화했다.
대표적인 기능이 스탑앤고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버튼 하나로 가동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주행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돕는다. 앞차가 정차하면 엑시언트도 서고 앞차가 다시 출발하면 알아서 따라 출발한다.
차로 유지 보조 및 차로 이탈 경고도 운전을 돕는다. 더 뉴 엑시언트의 차폭은 25.5톤 덤프 트럭을 기준으로 2490mm다. 통상 도심 도로의 차선 폭이 3000mm 인 것을 감안하면 차선을 꽉 채우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금만 부주의하거나 운전이 미숙할 경우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더 뉴 엑시언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차로 유지 보조 및 차로 이탈 경고 기능을 강화했다. 차량 스스로 차로를 인식해 운전자가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도우며 차로 이탈 시 클러스터 화면, 경고음, 스티어링 훨 진동으로 위험을 알린다.
아무리 차량 스스로의 안전 기능이 향상되어도 운전자의 넓은 시야는 중요하다. 더 뉴 엑시언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장착했다. 차량 내부에 비치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야간과 우천 등 악천후에 더욱 제 기능을 발휘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