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걸그룹 케플러·래퍼 9월 中 공연 예고...한한령 해제 속도감

2025-08-20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K팝 걸그룹 케플러와 유명 래퍼의 공연이 9월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다.

한중 문화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케플러(Kep1er)'가 내달 13일 푸젠성 푸저우에 있는 15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케플러는 지난달 푸저우가 속한 푸젠성이 공연을 허가를 받았고 공연 일정이 중국 문화여유부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콘서트는 푸저우시의 구러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며 15곡 정도를 부를 예정이다.

케플러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을 통해 2022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현재는 7인조로 활동 중이다. 이 중에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멤버 샤오팅도 있다.

특히 케플러의 공연 다음날인 14일에는 '고등래퍼3'와 '쇼미더머니 777' 출신 래퍼 키드밀리가 푸저우에서 공연 한다.

K팝 아이돌 그룹이 중국 본토에서 공연하는 것은 약 9년 만이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며 2016년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인 한한령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중국은 19일 드라마를 포함한 해외 우수 프로그램 콘텐츠에 대해 빗장을 푸는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의 방송·인터넷 감독 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TV 대화면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방송 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발표하고, 장편 드라마 방영 및 심사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광전총국은 또 우수 해외 콘텐츠 도입을 확대하여 해외 드라마·다큐·애니메이션 위성방송 황금시간대 편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해외 드라마는 플랫폼-위성방송 공동 구매·공동 방영을 권장하고 수입 드라마 심사 권한을 일부 성급 방송국에 위임, 심사 기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플러의 단독 콘서트와 래퍼 키드밀리 공연이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신호탄이 될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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