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포천시 대진대학교가 최근 교육부로부터 의과학전문대학원 신설 적합 판정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으로 의료계가 혼란에 빠진 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루어진 의대 전문대학원 설립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16개 전문대학원 승인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이번 승인에서 실제 설립까지 이어진 곳은 대진대가 유일하다. 경기북부는 인구 약 400만 명이 거주하지만, 주민 1000명당 의사 수는 1.6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응급 상황 대응이 시급하다.
경기북부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하며, 수도권 내에서도 노령화가 가장 심한 지역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소아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도 반복됐다.
대진대는 지난 25년간 의대 설립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현재 분당제생병원(약 500병상)을 운영 중이며, 동두천제생병원(1500병상)과 고성제생병원(600병상) 개원을 앞두고 있어 의대 설립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 그러나 과거 여러 차례 의대 유치 신청은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고,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의대 증원 정책에서도 제외됐다.
대진대 측은 “이번 의과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그간 추진해온 의대 설립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은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임상 현장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연구 결과를 병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의과학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박사 과정 개설도 검토 중이다.
또 대진대는 기존 의생명과학과, 간호학과, 보건경영학과 등 보건과학대학의 기초 교육 역량과 AI 융합대학의 디지털 교육을 대학원 과정과 연계할 계획이다.
대진대 의과학전문대학원은 2026학년도부터 석사 과정 신입생 12명을 모집한다. 첫 원서접수는 이달 24~28일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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