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나 만나고 싶다면 한국 있겠다”…순방일정 연장 의향

2025-10-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7일 AP·AFP·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 같은 의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시아 순방 일정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쪽으로 갈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일정 연장)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30일 방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밝혀왔으며 이에 따라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들을 미국에 더 쉽게 데려올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나는 그들을 내보내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비자 제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한국)이 전문가를 데려오기를 원하며, 그들은 와서 우리 사람들에게 일을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일왕과 면담한 뒤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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