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정석기업 지분 매각, 부당 파킹 거래 의심" 주장

2025-05-16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최근 정석기업 지분 520억원어치를 한진그룹에 처분한 것과 관련해 한진 오너가의 이익만을 위한 비상식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16일 MBK는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당초 정석기업 지분에 관해 정상적 투자라고 반발했지만, 사실상 투자 원금을 돌려받는 수준으로 주식을 처분해 회사 자금 유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에서 부동산 관리와 임대업을 맡는 비상장사다.

최 회장 측은 2021년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정석기업 주식 15만469주(지분율 12.22%)를 취득했었고, 최근 한진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칼에 이 지분을 52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고려아연이 4년간 정석기업 지분 투자로 거둔 차액은 39억원가량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지급한 관리보수와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내부 수익률(IRR)은 3%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무위험자산인 국채 5년물 4년 평균 수익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사실상 고려아연이 3%대로 한진그룹에 상속세 재원을 빌려준 셈이다.

영풍·MBK 측은 "정석기업 투자는 고려아연 본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에 최 회장 개인 목적으로 회사의 소중한 자금을 유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원아시아파트너스 핵심 의혹 중 하나였다"며 "4년 만에 투자 원금을 돌려받는 수준의 거래를 함으로써 시장에서 그간 의심한 주식 파킹 거래였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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