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 또 터진 '티맵' 길안내 오류···진입불가 구역에 운전자 유입

2025-07-21

국민 내비게이션으로 불리는 '티맵(TMAP)'이 폭우 기간 동안 차량 통제 구역을 반영하지 못하고 운전자를 진입 불가 지역으로 안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복되는 길 안내 오류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티맵 내비게이션은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역대급 폭우' 기간 동안 일부 차량 통제 구간 정보를 누락해 잘못된 경로를 안내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이 실제로 진입할 수 없는 구간에 진입을 시도하는 등의 불편이 발생했다.

한 이용자는 지난 20일 오전 5시경 서울 동대문구에서 강남 일대로 이동하던 중, 티맵이 안내한 경로마다 경찰 통제에 막혀 여러 차례 차량을 되돌려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한평 인근 갈림길에서 성수대교 북단으로 향하던 중 통제 구역에 진입할 뻔했다"며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고, 티맵의 실시간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티맵모빌리티는 "도로 관리 주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반영하고 있으며, 뉴스·이용자 제보 등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재해 발생 시에는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심야에는 별도 모니터링 전담 조직을 운영해 실시간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자연재해 상황에서는 100% 반영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티맵은 과거에도 기상 악화 등 특수 상황에서 도로 정보 반영이 늦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논길 안내' 논란이 불거졌다. 티맵이 일부 차량을 논밭 인근의 농로로 안내해 운전자들이 농촌 이면도로에 갇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이용자들은 "국도로 빠졌는데 논밭에서 4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 "막히지 않는 길이라더니 농로로 보내서 공포를 느꼈다"는 등의 불만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냈다.

당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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