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HDC현대산업개발, 송파·성수서 2연전..."수주전 이미 시작"

2025-08-18

[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한양2차 재건축과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에서 연속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6조 원 돌파를 노리는 GS건설과 1조 원 규모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재개발)을 따내며 기세등등한 HDC현대산업개발 중 어느 회사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전은 이미 시작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과 성수1지구 수주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시기상으로는 송파한양2차 재건축이 성수지1구보다 먼저 시공사를 택한다. 송파한양2차 조합은 오는 9월 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일은 오는 10월로 예상된다.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송파한양2차는 744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 대단지로 변신한다. 총공사비는 6856억 원이다.

아직 입찰 전임에도 수주전은 이미 시작됐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벌써부터 각종 제안을 내놓으며 조합원들 이목을 끄는 데 힘쓰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금융권의 금융의향서(Letter of Intent·LOI)를 받았다.

GS건설은 송파 한양2차 재건축사업에서 필요한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다양한 자금 조달을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비사업장에서는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이주비 등 조합원에 대한 대출 규모가 축소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GS건설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조합원들을 안심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를 위해 글로벌 설계사와 손을 맞잡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잠실 롯데타워를 구조 설계한 LERA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모두 적용해 시공품질이 뛰어나고 안전한 '스마트 AI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이 잠실을 넘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모범적인 재건축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자세다.

◆사업비 2조 성수1지구, 변수는 현대건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성수1지구도 노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일대에 총 3014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 시설을 조성하는 성수1지구는 사업비가 2조 원으로 예상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한강변에 자리한 데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가장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성수1지구 조합은 최대 65층 초고층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단 시공사 선정 시기가 빠른 송파한양2차 재건축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수1지구도 놓치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이달 29일 현장설명회 참석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하나은행과 성수1지구 재개발 추진을 위한 금융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지난달 글로벌 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단지 설계를 협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성수1지구를 노리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선보였던 디벨로퍼로서의 능력을 선보이겠다는 자세다.

변수는 현대건설의 참전이다. 최근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수1지구에 뛰어들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서는 정비사업 수주 6년 연속 1위인 현대건설을 상대하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성수1지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GS건설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와 성수1지구 모두 진심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두 사업지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송파한양2차와 성수1지구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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