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법인 “고용 관행 철저 점검 중…불법에 관용 없어”

2025-09-06

미국 정부가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대대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과 관련해 현대차가 “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는 당사와 동일한 수준의 법적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서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이민법과 고용확인 요건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도급업체를 비롯한 모든 협력사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차는 “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이민관세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전날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이고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구금된 인원 중 현대차에 직접 고용된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 사건에 대한 언론의 질문을 받고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ICE는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 직전에야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들은 우리나라에 자동차나 물건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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