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예상외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롯데와 공동 2위인 LG는 1위 한화에 3.5경기 차이로 뒤처졌다. 3위 KIA는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과부하를 막기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성적으로는 다들 편하게 못 쉴 것 같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8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리그 꼴찌와의 맞대결이지만 한 경기라도 미끄러지면 순위가 크게 추락한다. 직전 키움전에서 LG는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방심할 수 없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선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신민재처럼 다들 확 살아났으면 좋겠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민재는 4월 타율이 1할대로 부진했으나 2군에서 타격 특훈을 받고 돌아온 뒤 6월 타율 0.362, 7월 타율 0.417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염 감독은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3명이 핵심이다”라며 “3명 중 2명은 살아나야 경기가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3일간 휴식한 뒤 자율 훈련을 한다. 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의 첫 번째 초첨은 휴식이다. 후반기에 경기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라면서도 “자율 휴식이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다들 편하게 못 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들도 과부하를 막기 위해 휴식에 들어간다.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이번에 15일 정도 휴식할 예정”이라며 “쉬었던 선수는 앞에,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뒤에 배치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