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장기 손해율 가정 손봐야"

2025-05-14

김용범(사진)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보험사들의 미래 손해 추정과 관련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별로 예상 손해 수준을 제각각 다르게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14일 메리츠금융지주 콘퍼런스 콜에서 “보험 산업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보험 손해율 가정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현재까지 실현된 실적손해율과 보험 만기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예상손해율로 나뉜다. 하지만 예상손해율과 관련해 업계 내에 정착된 추정 방식이 없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업계 내 실적손해율의 수준과 추세가 비슷한데도 사별로 예상손해율의 차이가 10%포인트를 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문제는 이런 비합리적인 추정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은 미래 세대에 떠넘기는 점”이라며 “이 경우 장기 상품의 수익성이 높아 보이는 착시가 발생하고 가격 할인을 통한 매출 증대의 유혹을 일으켜 출혈 경쟁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6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삼성화재도 올 1~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줄어든 6081억 원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해 말보다 2589억 원 늘어난 14조 3328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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