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대지진 공포도 뚫었다"…일본여행 간 한국인 '역대 최다'

2025-09-15

역대급 폭염과 지진 우려로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 국제선 여객수가 지난달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성수기와 엔저 효과가 맞물리며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국제선 여객수는 227만25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동기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일본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 7월 207만48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며 3년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당시 일본은 118년 만의 이상기후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고, 대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월 누적 일본 국제선 여객수는 1771만8282명으로 전년 대비 8.53% 증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여름 휴가철 특수와 일본행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

여기에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 이후 100엔당 원화 환율은 940원 안팎으로, 상반기 평균 950원을 웃돌던 때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00원대보다는 다소 오른 수준이지만, 현지 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 부담은 낮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올해 일본 국제선 연간 여객수가 처음으로 2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10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증편에 나서며 성장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인천-오사카·후쿠오카·하코다테·시즈오카·히로시마, 부산-도쿄·후쿠오카 등 7개 노선을 확대했고, 이스타항공은 추석 연휴에만 인천-삿포로 노선을 22편 추가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3월까지 부산-후쿠오카, 부산-삿포로 노선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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