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시행 1년 간 밸류업을 모범적으로 이행한 기업으로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KB금융(10556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삼양식품(003230), KT&G(033780) 등을 선정했다.
거래소는 27일 밸류업 프로그램 1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지난 1년 간 기업 밸류업을 위해 노력한 우수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했다. 아울러 그간의 밸류업 추진 현황, 공시 우수 사례 등을 포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를 발간해 배포했다.
우수 기업 10개사 중 HD현대일렉트릭과 KB금융이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금융위원장상에는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KT(030200)&G가 선정됐다. 그 외 삼성화재(000810), 신한지주(055550), 현대글로비스(086280), KT, SK하이닉스(000660)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세미나에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상장기업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으며, 일본과 대만의 지본시장 전문가들도 참여해 각국의 밸류업 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정은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49%)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해,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등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밸류업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관행‧문화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은 개별 특성에 따라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투자 확대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밸류업을 추진하는 한편, 시장도 획일적 시각을 넘어 기업의 노력을 ‘지속 가능성’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며 “교육·컨설팅 등 지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유도하고, 밸류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관 투자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