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담은 파스타, 고혈압 시장까지 진출…만성질환 통합 플랫폼 도약

2025-10-28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파스타'에 수면 분석 기능을 탑재한 가운데, 혈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당뇨·비만·고혈압으로 대표하는 3대 만성질환 영역을 '파스타'에 담는 한편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운동, 식단, 스트레스, 수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환경을 마련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파스타' 내에 '수면측정'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 호흡을 분석, 수면 질을 점수화하는 게 핵심이다. 수면 중 호흡 소리로 수면 시간과 수면 패턴은 물론 얕은잠, 깊은 잠, 렘수면 등 수면 상태 비율을 포함한 상세 수면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수면분석 솔루션 업체 에이슬립과 협업했다.

AI 기반 건강 리포팅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에는 현재 내 건강 측정 데이터와 예측 값만 보여줬다면 혈당, 운동, 식단, 스트레스, 체중 등 AI가 다양한 데이터를 요약·분석해 일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는 게 달라진 점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12월 중 혈압 서비스까지 출시한다. 국내 웨어러블 기기 업체와 협업해 사용자 혈압을 측정하고 관련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채비를 마쳤다.

파스타가 혈압 영역까지 품을 경우 3대 만성질환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 플랫폼이 된다. 고혈압은 당뇨, 비만 등과 함께 핵심 만성질환으로 꼽히며, 각종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병으로 이어지는 근원이다. 세 가지 영역을 파스타 생태계에 녹여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중증 질병을 예방하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혈압 서비스 역시 당뇨와 마찬가지로 측정기기는 외부 업체와 협업하되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기존 운동, 식단, 스트레스 외에 이번에 추가한 수면 데이터까지 질병과 연관된 환경을 분석, 초개인화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특정 질병 분석을 넘어 '당뇨-비만-고혈압' 간 연관성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함으로써 통합 관리모델까지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혈압 서비스 출시는 파스타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기존 당뇨관리에서 비만관리 영역을 추가한 뒤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혈압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연말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3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는 지난 5월 체중관리 서비스 '피노어트' 출시 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만에 파스타 애플리케에션(앱) 신규 다운로드가 2만건 이상 증가하는 등 상반기 기준 35만건을 기록했지만, 최근 100만건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상반기에만 2023년 전체 매출(119억원)의 약 80%를 달성하는 등 고공 성장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수면 데이터 연동, 혈압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연말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130만건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엇보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0만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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