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濠, 방위·경제협력 확대...美 의존 탈피 독자 대응 강화

2025-09-05

독자 대응 능력 강화·경제적 파급 효과 동시 기대

오늘 도쿄서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과 호주가 방위와 경제 양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응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 지역 안보를 지탱해 온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독자적 대응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

최근 호주 정부는 차기 프리깃함(호위함) 건조 사업에 일본의 제안을 채택하고, 미쓰비시중공업을 발주처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은 일본이 최첨단 방위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고 관련 기밀을 처음으로 다른 나라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기업이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함정 대부분을 건조함으로써 호주 내 투자 확대와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

2023년 일본과 호주는 자위대와 호주군 간 상호 접근 및 협력 원활화 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본은 이후 필리핀 등과도 유사 협정을 맺었다.

양국 정부는 오늘(5일) 도쿄에서 외교·국방장관회의(2+2회의)를 열고, 제3국에서 유사시 자국민 철수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안보 질서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조정자가 부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호주는 2034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4%로, 일본은 2027회계연도까지 2%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호주의 방위비는 GDP 대비 약 1.9%, 일본은 약 1.4%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호주의 결속 강화는 단순한 군사 협력을 넘어 경제적 파급력까지 포함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미국의 동맹국 압력 속에서 지역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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