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다”
2012년 10월에 KBL로 입성한 정희재(196cm, F)는 데뷔 후 11번의 정규리그에서 통산 487경기(통산 출전 시간 : 9,070분)를 코트에 있었다. 2,346점과 1,158개의 리바운드, 33.7%의 3점슛 성공률을 남겼다.
2023~2024시즌에도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3점과 수비, 박스 아웃과 토킹 등 공헌도가 높은 베테랑 포워드였다. 그래서 LG는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정희재는 여러 역할을 해낼 수 있다. LG에서 보이스 리더를 맡았다는 것 역시 플러스 요인. 그런 이유로, FA(자유계약)였던 정희재는 여러 팀의 러브 콜을 받았다. 하지만 정희재의 선택은 소노였다.
정희재가 소노의 선수층을 두텁게 했으나, 소노는 큰 위기와 마주했다. 김승기 감독이 ‘수건 투척 사건’으로 지휘봉을 놓았고, 초보 사령탑이었던 김태술 감독은 팀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소노는 결국 2024~2025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정희재의 기록 또한 그렇게 좋지 않았다. 43경기 평균 19분 31초를 코트에 있었지만, 경기당 3.7점 2.7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그쳤다. 무엇보다 이전 3시즌보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2021~2022 : 51경기, 2022~2023 : 53경기, 2023~2024 : 54경기). 그런 이유로, 정희재의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정희재 또한 지난 25일 야간 훈련 직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셨고, 나도 기대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라며 2024~2025시즌을 아쉬워했다.

한편, 소노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코칭스태프를 변경했다. 우선 전력분석팀장이었던 손창환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NBA G리그와 KBL, 일본 B리그 등에서 경험을 쌓은 타일러 가틀린 코치가 합류했다.
소노는 그렇게 분위기를 쇄신했다. 분위기를 바꾼 소노는 ‘창단 첫 봄 농구’를 꿈꾼다. 그렇게 하려면, 소노는 비시즌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정희재도 마찬가지다.
정희재 역시 “감독님께서 원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또, 감독님께서 ‘소노만의 문화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더더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잘해야 한다”라며 이번 비시즌에 해야 할 일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후 “감독님께서 ‘너희가 잘할 수 있는 농구를 하도록, 내가 도와주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께서는 우리 장단점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큰 힘을 얻었다. 또, 감독님의 농구를 잘 이행해서, 감독님에게 힘을 실어드려야 한다”라며 손창환 감독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자신의 역할을 밝힌 정희재는 “소노 팬 분들의 응원은 다른 팀에 결코 꿇리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우리 팬 분들은 선수들을 끝까지 응원해주셨다. 나도 감동을 많이 받았다”라며 소노 팬들을 언급했다.
그래서였을까? 정희재는 “소노 팬 분들에게 봄 농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 소노 팬 분들과 봄에 같이 농구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소노 팬 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다”라며 2025~2026시즌에 임하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소노 팬들과 함께 봄 농구하는 것. 그 장면만 머리 속에 그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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