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이재명 대통령, 기재1차관 이형일·통상본부장 여한구 발탁

2025-06-1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일주일간 장차관 등 인사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5.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경제, 외교, 통상 분야 전문가를 우선 임명해 조속한 경제·통상 위기 극복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 핵심이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기재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 대표부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문신학 전 산업부 대변인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부문 전문가를 임명해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형일 차관은 주요 정책라인에서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쌓아왔다. 또 기재부 직원이 뽑은 '닮고 싶은 직원'에 세 차례 선정될 정도로 인망이 두텁고 한국경제 복합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 나갈 적임자란 평이다.

임기근 차관도 기재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 공인 예산 전문가다. 정책조정과 성장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임기근 차관에 대해 "적극 재정으로 위기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라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박윤주 차관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미국 워싱턴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를 맞아 우리나라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란 평을 받았다.

김진아 차관은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UN) 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다. 다음주 캐나다에서 있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한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인물로 기대를 받았다.

문신학 차관은 석유화학, 가스, 원자력 분야를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여겨진다. 특히 산업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전환 국민소통 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아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 향후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여한구 본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통상정책국장으로서 통상정책을 총괄한 바 있다. 국제통상, 경제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수립 능력과 협상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던 여 본부장을 다시 같은 위치에 기용한 것은 그만큼 이재명 정부가 통상 협상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강 대변인은 "다음주 G7 국제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히 원상복구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있는 정부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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