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일성으로 '조직 문화 혁신' 언급한 외교부 1차관

2025-06-12

박윤주 1차관 취임식..."토론에서 예의 차리지 말라"

"의사 결정 민주적으로 이뤄져야"...대화와 토론 강조

'하향적 지시' 대신 '집단 지성' 통한 정책 성안 지향

"상명하복은 정책 이행할때나 중시되는 차후의 덕목"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2일 취임사에서 "과거의 관성과 답습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경직된 외교부 조직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수와 나이를 파괴하는 파격적 인사를 통해 발탁된 박 차관의 이날 취임사는 즉각적인 주목을 받았다. 박 차관은 취임사에서 외교 현안보다 조직 내부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해 '외교부 조직 문화 혁신'에 업무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무엇보다 우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화와 토론이라는 민주적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 조직이 대한민국이라는 위대한 민주공화국에 헌신하는 작은 민주공화국처럼 작동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또 "독단과 하향적 지시보다는 집단지성을 통해 논리적으로 탄탄한 정책이 성안돼야 한다"면서 "토론에 있어 직원들이 상급자나 동료의 눈치를 살펴 동조하거나 너무 예의를 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명하복은 정책의 이행과정에서나 중시돼야 할 차후의 덕목"이라며 "외교부 동료 한 분 한 분이 정책의 결정 과정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당당함을 유지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특히 간부들이 직원들에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명예로운 외교 기관의 소중한 구성원인 여러분들의 인격과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도록 하겠다"면서 "여러분이 우리 부 내에서 보다 자유로운 문화,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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