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입성 첫 20-20’ 나이트, 패배로 빛 바란 골밑 존재감

2025-11-07

네이던 나이트(202cm, C)의 확실한 골밑 존재감, 하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8-74로 패했다. 패배에도 소노의 외국 선수 네이던 나이트는 이날 34분 43초 동안 23점 2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10개)를 기록, KBL 입성 첫 20-20을 달성하며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나이트는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인사이드의 우위를 보였던 바 있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고, 2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함께 레이션 해먼즈(200cm, F)를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었다. 나이트의 현대모비스 상대 자신감은 2라운드 맞대결에도 이어졌다.

나이트는 1쿼터부터 페인트존을 공략하며 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역전 허용 후 흐름을 뺏긴 상황에서도, 4쿼터에만 8점 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개)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리바운드를 통해 세컨드 찬스를 만들어내는 나이트의 힘은 이날 경기 내내 소노의 추격 동력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뼈아픈 장면이 나왔다. 66-73으로 따라붙은 4쿼터 1분 27초 전, 나이트는 득점 장면에서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드러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소노가 추격 흐름을 만들어가던 순간이었기에 타격은 더 컸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이후 작전시간에서 “심판과 싸우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싸워도 내가 싸운다”라고 나이트를 질책했다. 나이트는 이후 강력한 덩크슛을 꽂았지만, 기운 경기를 되돌리기엔 늦은 시점이었다.

소노는 이날 나이트를 중심으로 팀 리바운드에서 46-31로 크게 앞섰고,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도 29-14로 앞섰다. 하지만 이는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나이트와 케빈 켐바오(194cm, F), 이정현(187cm, G)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6점에 그쳤고, 어시스트 9-21에서 볼 수 있듯 세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득점이 많았다.

기록으로만 보면 충분했지만, 나이트의 이날 활약은 결국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소노는 나이트의 골밑 지배력을 경기의 흐름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특정 선수들에게만 의존한 공격은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나이트의 막판 테크니컬 파울은 추격 흐름을 끊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나이트의 20-20은 팀 패배 속 외롭게 남은 기록이 됐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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