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경제+] ‘국민주권정부’ 시대의 투자 시나리오

2025-07-14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2024년 12월 3일 갑작스런 비상계엄 이후에 혼란의 6개월을 지나 드디어 새로운 ‘국민주권정부’가 시작되었다. 항상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들어서면 공약을 중심으로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그에 따른 유망 업종과 종목 및 부동산 관련 영향을 예측하고 향후 자산관리나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이번에도 본 지면을 통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간 국내 증시는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수혜를 업고 이번 정부에서도 일단 초반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은 크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AI, 첨단산업, 에너지), 민생 안정 및 공공성 강화, 사회적 책임 투자 확대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회복‧성장‧행복’이라는 3대 비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정리하자면 ▲자본시장 부양, ▲AI 및 첨단산업 육성, ▲지역화폐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소상공인 지원, ▲청년 및 연금 정책, ▲가상자산 산업 육성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자본시장 부양 및 코스피 5000시대 공약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참고사항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주가조작 엄단,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상법 개정(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나 금융관련주식 및 핀테크 주식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미래 성장 동력 확보(AI, 첨단산업, 에너지)는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이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AI를 테마로 한 다양한 투자를 고민해야 하겠다.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목표, AI 예산 증액, AI 투자 100조 원 시대 개막, 고성능 GPU 5만 개 확보 및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AI 단과대학 신설 및 AI 병역특례 확대 등 AI 인재 양성이 있다.

따라서 AI 인프라 및 솔루션 기업으로 AI 반도체 (GPU 등) 관련 기업, 데이터 센터 구축 및 운영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AI 기반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개발 기업(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반도체, NVIDIA 등 해외 GPU 기업 관련 국내 협력사, KT, SKT 등 통신사-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사업, AI 솔루션 전문 기업)과 AI 관련 교육 및 인재 양성 솔루션 기업, AI 활용 산업 분야관련 기업으로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헬스케어 AI, 금융 AI 등 AI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전 산업 분야(예: 로봇 관련 기업,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 의료 AI 기업)에 주목해야 하겠다.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산업 등 대체에너지 활용 기반 구축

또한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공약도 눈에 띄는데 2030년까지 서해안, 2040년까지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추진, RE100 산업단지 조성,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 재생에너지 지능형 전력망 구축, 햇빛-바람 연금 확대로 소멸위기지역 경제 활성화,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대체에너지 활용 기반 구축 등이 있다.

이 공약을 토대로 관심업종이나 기업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기업,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으로 배터리 제조 기업 (2차전지 관련), ESS 시스템 구축 기업, 스마트 그리드 및 전력 인프라 기업, 원자력 발전 및 SMR 관련 기업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예상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구축 공약은 관련 건설 및 설비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햇빛-바람 연금 등의 정책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 첨단 제조업 육성 공약도 눈에 띄는데 AI, 바이오, 콘텐츠, 방위산업-우주항공, 에너지, 제조업 등 6대 핵심 분야에 대한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을 주목하도록 하자. 주로 바이오/제약, 콘텐츠 산업, 방위산업 및 우주항공, 조선 산업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민생 안정 및 공공성 강화로 특히 의료 및 제약 분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도 상당히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야이다.

세부 공약으로 행정 수도 완성,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역 화폐 확대, 북극항로 시대 국가대응체계 구축인데 건설 및 인프라 기업, 지역 화폐 관련 기업, 물류 및 해운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다. 벤처 투자 시장 육성에서는 벤처 투자 시장 육성으로 벤처 강국 실현, ‘AI 컴퓨팅 액세스 펀드’ 조성 및 바우처 제공 확대, AIDC 관련 투자 세제 혜택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공약으로 벤처 캐피탈(VC) 및 스타트업 투자 기업, 혁신 기술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다.

개별 종목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국민주권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의 방향성과 추진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도 무난할 듯 싶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해당 업종의 대표기업과 주요 서비스나 제품 생산기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별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와 병행해서 해당 업종에 대표기업을 묶어 투자가 가능한 업종별 ETF나 펀드 투자도 가능하겠고 아예 코프시지수 5,000포인트 시대를 겨냥한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ETF 등 지수형 ETF도 주목해야 하겠다.

다만 아직까지도 수시로 정책이 바뀌고 예측이 어려운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영향이나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의 중간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로 자리매김하고 관련 외교정책과 무역협상 전략을 세우느냐가 관건이자 중요 고려사항 및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

어렵게 새로 시작하는 정부이니 만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정부의 공약과 이행 절차를 응원의 눈으로 바라보며 생업에 종사하고 자산관리의 리셋 및 재 배치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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