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출산연령 33.7세…혼외 출생아 1만3800명 역대 최대

2025-08-27

통계청 ‘2024년 출생통계’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나타났다. 혼외 출생 비중은 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이 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늘었다. 출생아수 증가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었다.

첫째아는 7800명(5.6%), 둘째아는 1500명(2.0%) 증가했다. 반면에 셋째아 이상은 1000명(-5.8%) 감소했다.

혼외 출생아는 1만38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2014년∼2017년 1.9%∼2.0% 수준을 이어가다 2018년(2.2%)부터 지속적으로 늘어 2022년 3.9%, 2023년 4.7% 등으로 최근 3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결혼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이 변화한 영향이 크다”며 “관련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질문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비율이 2008년 21.5%에서 2024년 37.2%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 등 다태아 비중은 5.7%(1만3500명)로 지난해 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다태아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를 출산한 여성보다 1.7세 높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지난해 0.75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 보다 0.03명 늘며 9년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직전 해보다 0.1세 높아졌고,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같은 수준이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세종(1.03명)이 가장 높았고, 서울(0.58명), 부산(0.68) 순으로 낮았다. 그러나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수준인 ‘대체출산율’(2.1명)에 이른 시군구는 전국에서 한 곳도 없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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