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강국 스페인 ‘다산성 포기…강건성 회귀’

2025-06-19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인 양돈업계가 다산성 종돈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성 종돈이 저변화 된 지금까지도 논란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국내 양돈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산하 한돈미래연구소(소장 이도헌)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다비드 레제로(David Reyero) 베토퀴놀 글로벌 양돈메니저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스페인 양돈산업 현황과 함께 동물복지와 탄소중립 정책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설명했다.

다비드 메니저에 따르면 가족경영 중심의 양돈계열화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스페인 양돈산업은 지난 2019년 이후 번식 성적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2024년 기준 복당생존자수 15.2두, 이유두수 12.5두로 이유전육성률이 82%를 기록했다.

다비드 메니저는 “스페인에서도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덴마크산 다산성 종돈을 도입했지만 사육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5년전부터 프랑스와 PIC 등 강건성이 강조된 종돈으로 전환, 오히려 출하두수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PRRS를 비롯해 PED, 회장염, 로타바이러스 등 돼지 질병 피해가 크다고 밝혀 예상 보다 낮은 스페인 생산성의 원인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다비드 메니저는 또 지난 1988년 ASF의 종식을 계기로 돼지고기 수출이 가능해지며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가 수출로 전환된 배경도 덧붙였다.

다비드 메니저는 주변국에서 ASF가 잇따르며 대폭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먼서 “스페인은 농장 격리와 외국인근로자 관리 강화 등 물리적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넓은 국토를 가진 잇점을 활용, 농장간 최소거리를 1km로 규정한 건 그 대표적 사례다. 특히 땅을 파는 야생멧돼지의 습성을 감안, 농장 울타리 설치시 일정 깊이 이상 묻도록 의무화 한 스페인의 방역정책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비드 메니저는 이어 스페인에서는 양돈장의 최대 사육규모(일괄사육 기준 모돈 900두)를 법률로 제한하는 한편 EU 규정에 의거해 지난 2008년(기존 농장은 2013년)부터 임신사 스톨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양돈농가들은 모돈을 줄이거나, 사육규모를 확대하는 방법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스톨 금지후 수년간 사양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분만사의 스톨까지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양돈업계의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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