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구금 사태 총력 대응…"석방 위해 최선"

2025-09-06

47명 직원 구금…협력사 인원 포함 수백명 피해

김기수 CHO 美 현지 대응…의약품 전달도 추진

美 출장 전면 중단…임직원 '즉각 귀국' 지시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구금된 인원들의 조속한 석방과 안전한 복귀를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 소속 구금자는 47명으로, 한국인 46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자 1명이 포함됐다.

협력사 인원 250여명도 구금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당사 및 협력사 소속 구금자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필요한 의약품 전달과 가족과의 연락 지원 등 조속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구금자들의 정기복용 약품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약이 전달될 수 있도록 미국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 및 관계 기관과 협력을 통해 구금자 면회 추진과 통신 연결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오는 7일 오전 출국해 조지아 현지에서 직접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고객사 미팅 등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전 직원의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체류 중인 임직원들에게는 즉시 귀국하거나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컴퍼니)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해 475명을 구금했다.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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