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박상우(193cm, F)는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2023 KBL D리그에서 6경기 평균 23분 59초를 소화했고, 2024 KBL D리그에서는 14경기 평균 14분 8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위의 기록으로 알 수 있듯, 박상우는 데뷔 후 정규리그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코칭스태프와 형들을 만났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많이 배웠다. 다만, 박구영 코치님을 더 귀찮게 해야 했다(웃음)”라며 현대모비스에서의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하지만 박상우와 현대모비스의 계약이 2024~2025시즌 종료 후 끝났다. FA(자유계약)가 된 박상우는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현대모비스와 재계약하지 못했기 때문에, 타 구단의 연락을 기다려야 했다.
시장에 놓인 박상우는 “매일매일 초조했다. 정말 잠을 못 잤다(웃음). 뜬눈으로 밤을 많이 새웠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까지 했다”라며 기다렸던 나날들을 돌아봤다.
그러나 원주 DB가 박상우의 손을 잡아줬다. FA와 구단 간의 자율 협상이 끝난 후(기한 : 6월 2일 정오), DB는 “‘계약 기간 1년’과 ‘2025~2026 보수 총액 4천 3백만 원’의 조건으로 박상우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살아남은 박상우는 “DB와는 오늘(2일) 오전에 전화를 했다. 그때 계약을 종료했다. 계약을 하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라며 계약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박상우의 선수 생활은 1년 연장됐다. 그렇지만 박상우의 선수 인생은 여전히 시한부다. 박상우가 유니폼을 계속 입으려면, 박상우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박상우 역시 “타 구단과 계약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포기를 한 건 아니었다. 운동을 꾸준히 했고, 몸을 계속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실력이 급격하게 향상되진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코트에서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소노의 김진유 선배님처럼 궂은일을 잘하고,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해야 할 일들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 드렸듯, FA 내내 간절히 기다렸다. 그래서 ‘얘가 정말 간절했구나. 농구 정말 하고 싶었구나’라는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마음을 하루빨리 코트에 보여주길 원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