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폭격기’ 고지우 생애 베스트 10언더파 맹폭, 맥콜 모나 용평오픈 2R 단독선두 “내 골프 단단해졌다”

2025-06-28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생애 최고인 10언더파를 몰아치고 맥콜 모나 용평오픈 단독선두로 나섰다.

고지우는 28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고 이틀 합계 18언더파 126타를 기록, 경기를 끝낸 시점 기준 2위 서어진(14언더파 130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이고 서어진, 최예본, 이승연, 최민경과 5명 공동선두를 이뤘던 고지우는 이날 독보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데뷔 2년차이던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지난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승을 기록한 고지우는 2년 만의 맥콜 모나 용평오픈 챔피언 복귀와 통산 3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10언더파 62타는 종전 코스 레코드(9언더파)를 1타 앞서는 신기록이다. 이날 오전조에서 플레이 한 김민별이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고 10언더파62타로 먼저 코스신기록을 새로 쓴데 이어 고지우도 오후조에서 기록행진에 합류했다. 둘은 코스신기록 상금인 200만원을 100만원 씩 나눠가졌다.

고지우는 “오늘 코스레코드도 세우고, 개인 최고기록도 세워 너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으며 “오늘 출발 전에는 부담이 커서 오버파를 쳐도 좋다는 마음으로 치자고 한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지우의 종전 최다 언더파 기록은 8언더파이다.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 버디 1위(4.1579개), 버디율 1위(23.0994%)를 달리고 있는 ‘버디 퀸’ 고지우는 1번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3번홀부터 6홀 연속 버디를 잡고 단숨에 오전조 선두 서어진을 추월했다. 고지우는 후반에도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1타씩 더 줄이고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고지우는 “오늘 첫 홀에서 샷이 잘 돼서 짧은 버디 퍼트를 넣고 출발했는데 그후로 모두 잘 풀렸다”며 “버디 10개중 1개만 빼고 계획한 대로 됐을 만큼 거의 모든게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처음 우승할 때는 마지막날 몰아치기로 우승해 얼떨떨 했다면 이번에는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어 느낌이 다르다”며 “제 골프가 단단해진 것 같고,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2022, 2023년 각각 6차례씩 톱10을 기록한게 최고였던 고지우는 올시즌 12개 대회에서 벌써 7차례 톱10을 기록할 만큼 성장했다. 최고성적은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블루 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위다.

고지우는 “욕심을 내려놓으니 실수가 많이 줄었고, 많이 성숙해진 느낌이다”면서 “오늘 마지막 홀(18번·파5)에서 세컨샷 우드 유혹을 참고 아이언으로 끊어가 버디를 잡은게 그런 경우”라고 밝혔다. 고지우는 238야드 거리에서 투 온을 시도하지 않고 세컨샷으로 181야드를 보낸 뒤 세번째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전 같으면 못 참았다”며 웃은 그는 “코스 길이가 짧고,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이 공을 잘 받아주고, 스피드도 그리 빠르지 않아 대부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내일은 6타 이상 줄여야 우승할 수 있다고 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선두 이승연이 3개 홀을 남기고 중간합계 14언더파를 쳐 공동 2위인 상태에서 낙뢰로 라운드가 일시 중단됐다.

김민선7과 최민경, 강가율 등이 공동 4위(13언더파 131타)를 이뤘고 한진선(12언더파), 임희정, 김민별, 유현조, 이가영, 고지원(11언더파)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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