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재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아문화센터의 초대 이사장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주중대사였다. 동아시아문화센터는 2012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출자로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간 교류 협력을 지향하며 민간 교류 사업에 힘쓰고 있다.

동아시아문화센터는 노재헌 이사장이 지난 16일 이재명 정부 초대 주중대사에 임명됨에 따라 최재천 전 의원을 후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최재천 전 의원은 17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삼성카드 사외이사,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직도 맡고 있다.
최재천 전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문변호사를 맡아 2003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재심청구 당시 변호를 맡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4년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노재헌 대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재천 전 의원은 정치적으로 반대 진영이었던 셈이나 실제 두 사람의 관계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노재헌 대사가 2022년 재단법인 ‘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를 설립했는데, 최재천 전 의원이 이곳의 이사를 맡고 있다.
노재헌 대사는 그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노 대사는 2023년 김대중정치학교에 입학했고, 올해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노 대사가 이재명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맡은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의혹이 명백하게 해소되지 않은 탓에 더불어민주당이나 시민사회에서 노재헌 대사를 보는 눈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노재헌 대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에는 증인으로 불출석하면서 출판기념회에는 버젓이 나타나 웃으면서 사진도 찍은 것은 가중처벌감”이라고 노재헌 대사를 비판한 바 있다. 시민단체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는 올해 7월 노재헌 대사를 국세청에 고발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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