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쿠르상에 4대 가족사 그린 로랑 모비니에 '빈집'

2025-11-04

프랑스 작가 로랑 모비니에(58)의 '빈집'이 올해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쿠르상 심사위원단은 4일(현지시간) 파리 드루앙 레스토랑에서 투표로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르몽드와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프랑스 소설가 에드몽 드 공쿠르의 유언에 따라 1903년 시작된 공쿠르상은 노벨문학상, 영국 맨부커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빈집'은 작가 집안 4대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불명예로 인한 가문의 몰락을 중심 서사로, 그 안에서 사랑과 죽음이 교차하고 원한과 결핍이 대물림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빈집'은 모비니에의 열 번째 소설이다. 1999년 데뷔작 '그들로부터 멀리'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이별 연습', '군중 속', '남자들' 등의 작품을 펴내며 현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 예리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으로 인간 내면의 어둠을 파고들며 독자들에게 인간 본성을 성찰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는 2002년 '이별 연습'이 번역 출간됐다.

모비니에는 시상식이 열리는 드루앙 레스토랑에 도착해 "매우 감동적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상금은 10유로(약 1만 6000원)로 소액이지만, 수상 직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막대한 상업적 성과를 낸다. 공쿠르상 수상작은 통상 30만부에서 100만부가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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